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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2019-11-28 (목)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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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연장, 패스트트랙 저지 투쟁'정책연대 제안한 우리공화당, 난감한 한국당...[19.11.18]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보수통합이 지리멸렬한 가운데 통합의 한 축인 우리공화당이 자유한국당을 향해 ‘정책 투쟁 연대’ 카드를 꺼냈다.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정과 관련 없는 우리공화당의 카드를 받기에도, 안 받기에도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1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투쟁과 패스트트랙에 걸려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법 개편안·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설치법 저지투쟁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우리공화당 측은 “제안에 한국당과의 사전 교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수통합론에는 선을 그었다. 조 대표는 “이 두 가지 문제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문제”라며 “‘통합의 늪’에서 빨리 빠져나와 올바른 우파국민들의 염원과 소망과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우리공화당의 제안을 두고 “한국당과 보수통합 실패 시 책임논란에서 벗어날 명분을 챙길 수 있는 제안”이라는 평가다.
 
앞서 보수통합 카드는 지난 6일 처음 나왔다. 당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내년 총선에 확실히 승리하고, 미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강력한 정치 세력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자유민주세력의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애초에는 통합의 왼쪽 축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은 “보수재건의 원칙을 받아들일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대화를 시작하겠다”며 화답했다. 반면 통합의 오른쪽 축인 우리공화당은 “유 의원을 포함한 탄핵 5적 정리도 못 하면서 무슨 통합을 말하느냐”고 일축했다.

다만 이후 과정에서 변혁 측이 “한국당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신당 창당에 매진할 것임을 선포했다. 이후 통합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다. 우리공화당의 연대 제의는 이같은 지리멸렬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한국당이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는 평가다. 우선 탄핵 인정 여부와 상관없는 정책연대 카드마저 받지 않는다면 보수통합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받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우리공화당과 손을 잡으면 변혁 측이 보수통합을 외면할 확률이 커진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우리공화당의 제안은 보수통합 논의가 뜸해진 틈을 타 존재감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한국당이 실제 태극기 세력과 손을 잡고 거리 투쟁에 나설 확률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